열흘전에 이사한 집입니다.

이사하는 날 아내가 산후조리를 하고 있던 터라 저 혼자 모든걸 지켜보고 다 해야 했었습니다.

여간 힘든게 아니었습니다. 살림살이를 잘 알지도 못하지만 이사가 잘된건지 어떤건지도 잘 모르겠어서

짜증도 살짝 나고 그랬습니다.

퉁명스러운 제 말투에도 조용히 일하시던 분들이 생각이 나네요.

이사 끝나고 냉장고 문이 살짝 들어가 있는걸 보고 더 화가 나서 팀장님에게 한마디 두마디 했었습니다.

조심히 다루었다는 말만 계속하는데 어찌 증명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서 고객센터에 전화를 하니

팀장님에게 확인해 보겠다는 말을 하고 일단 끊자고 하더군요. 성격이 급한터라 답답하기도 했고,

할수없이 근처 친정에서 산후조리를 하고 있는 아내를 오라 했습니다.

저는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냉장고를 본 아내는 이거 원래 이랬다고 우리가 그런거라고 하더라구요.

이사한 집을 둘러보며 아내는 정리 잘해주셨다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팀장님에게 했습니다.

저도 사과를 하긴 했지만 마음이 편하지가 않아서 이렇게 사과의 말씀을 다시한번 드립니다.

고객센터 상담하는 분께도 화를 많이 냈었는데 정말 죄송합니다.

저도 모르게 고객이 왕이다를 외치고 있었던거 같습니다.

이사 잘해주셔서 감사하고, 최고집이사 번창하십쇼.

내집 장만을 한터라 한참동안 이사할일은 없겠지만 많이 소개하겠습니다.